<내가 읽은 좋은 詩> 황 지우. 옛 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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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-02-17 14:25 조회475회 댓글0건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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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 집
황지우
山水洞 옛집엘 가보았더니 철로도 없어지고 옛 그 집에 약국이 들어서 있었다. 거기에 웬 원숭이가 있어 철창 사이로 손을 넣어 한참을 같이 놀았다. 갓난 아이같이 볼그레한 원숭이 손바닥에도 손금이 제 운명을 그려놓았다는 게 신통하다하지 않을 수 없었다.
산으로 돌아와, 그날 밤부터 온몸이 가렵기 시작했다. 겨드랑이며 배때기며 낯짝이며 득득 긁어대고 있자니, 도반이 다가와, 웬 잔나비가 들어앉았냐며 문을 밖에서 잠가버린다. 내 귀를 뚫고 1940년대산 기차가 침을 퇴퇴, 뱉으며 지나갔다.
황지우
山水洞 옛집엘 가보았더니 철로도 없어지고 옛 그 집에 약국이 들어서 있었다. 거기에 웬 원숭이가 있어 철창 사이로 손을 넣어 한참을 같이 놀았다. 갓난 아이같이 볼그레한 원숭이 손바닥에도 손금이 제 운명을 그려놓았다는 게 신통하다하지 않을 수 없었다.
산으로 돌아와, 그날 밤부터 온몸이 가렵기 시작했다. 겨드랑이며 배때기며 낯짝이며 득득 긁어대고 있자니, 도반이 다가와, 웬 잔나비가 들어앉았냐며 문을 밖에서 잠가버린다. 내 귀를 뚫고 1940년대산 기차가 침을 퇴퇴, 뱉으며 지나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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