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편지글)이태리,베네치아..... 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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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-02-17 14:35 조회704회 댓글0건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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겉으로는 평온해 보일 수 있겠지만 이탈리아. 무서운 곳이다.
마피아의 발상지가 아니냐.
각설하고,
작년에 딸이랑 콩 심던 밭에 역시 옥수수와 콩을 심었다.
어젠, 옥수수가 웃자랐기에 곁가지도 쳐주고
고구마 죽은 자리도 메꾸어 주었다.
빈 이랑엔 잡초가 무성했다. 곡식 심어진 밭에 싹을 틔었기로 사람들이
잡초라 부르지만 제 각각 이름을 지니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.
비름나물. 쑥. 바랭이풀 등등...
오늘은 그중 "피" 이야기를 하자.
논과 같은 습지에 잘 자라는, 농사꾼들을 어지간히 피곤하게 하는 우리나라 잡초의 대표종이라 할 수 있겠다.
이놈을 뽑아보았다.
그러나 줄기는 뜯어질 지언정 결코 뿌리를 내어주지 않는다. 줄기의 맨 아랫도리가 너무 연약해 뿌리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었다.
그리고는 남은 뿌리 쪽에서 다시 줄기를 내 보내 씨앗을 잉태하고 종족을 번식시킬 것이겠다. 정말 악착스레 땅을 움켜쥐고 있는 피 라는 잡초에게 아빠는 잠시 경의를 표했다. 저런 미물들까지도 저토록 악착스레 生을 움켜쥐고 있다는 것이 경외스럽기까지 했다.
부러웠다.
잠시 사무실에서 쓰는 글이다. 시간이 날 때 가필을 요한다.
이탈리아.
낯선 곳이다.
늘 몸조심하고 항상 깍듯한 예의를 보여라.
그것은 동서고금이 같다.
사랑한다.
2006-06-18 [14:46]
마피아의 발상지가 아니냐.
각설하고,
작년에 딸이랑 콩 심던 밭에 역시 옥수수와 콩을 심었다.
어젠, 옥수수가 웃자랐기에 곁가지도 쳐주고
고구마 죽은 자리도 메꾸어 주었다.
빈 이랑엔 잡초가 무성했다. 곡식 심어진 밭에 싹을 틔었기로 사람들이
잡초라 부르지만 제 각각 이름을 지니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.
비름나물. 쑥. 바랭이풀 등등...
오늘은 그중 "피" 이야기를 하자.
논과 같은 습지에 잘 자라는, 농사꾼들을 어지간히 피곤하게 하는 우리나라 잡초의 대표종이라 할 수 있겠다.
이놈을 뽑아보았다.
그러나 줄기는 뜯어질 지언정 결코 뿌리를 내어주지 않는다. 줄기의 맨 아랫도리가 너무 연약해 뿌리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었다.
그리고는 남은 뿌리 쪽에서 다시 줄기를 내 보내 씨앗을 잉태하고 종족을 번식시킬 것이겠다. 정말 악착스레 땅을 움켜쥐고 있는 피 라는 잡초에게 아빠는 잠시 경의를 표했다. 저런 미물들까지도 저토록 악착스레 生을 움켜쥐고 있다는 것이 경외스럽기까지 했다.
부러웠다.
잠시 사무실에서 쓰는 글이다. 시간이 날 때 가필을 요한다.
이탈리아.
낯선 곳이다.
늘 몸조심하고 항상 깍듯한 예의를 보여라.
그것은 동서고금이 같다.
사랑한다.
2006-06-18 [14:46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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